요즘 거리 다니다 보면 마치 선거철을 연상케 하듯 자극적인 문구로 가득한 정당 현수막이 자주 눈에 띄죠. <br /> <br />내용을 살펴보면, "부동산 문제 해결하겠습니다." "국민 어려움 해결하겠습니다." 이런 민생에 가까운 내용이라기보다는 여야가 서로를 헐뜯는 원색적인 비방들이 더 많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국회 앞 거리에는 그야말로 현수막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국회 정문에서 인근 교회까지 550m 거리에만 총 20개 이상의 정당 현수막이 걸릴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그 중엔 인기 드라마 대사를 가져다 쓴 문구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민주당은 '정순신 판 더 글로리' "연진아, 네 아빠도 검사니"라며 정부 여당을 저격하고 있고, 국민의힘은 '이재명 판 더 글로리' "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지" 라고 맞받는 내용이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. <br /> <br />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마다 현수막엔 검폭, 학폭, 독재, 이완용까지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비난 일색입니다. <br /> <br />이를 바라보는 시민들도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현수막이 신호등이나 가게 간판을 가리다 보니 길은 걷는 것도, 운전하는 것도 불편한 건 물론이고, 가게 영업에 지장이 크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럼 왜 갑자기 이런 정당 현수막들이 난립하고 있는 걸까요? <br /> <br />바로 지난해 12월 옥외 광고물 관리법이 개정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원래는 지자체 허가를 받아 지정된 곳에만 현수막을 걸어야 했지만, 올해부터는 정치적 현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제한도 없이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정당 활동을 보장한다는 취지였죠. <br /> <br />무분별한 현수막 전쟁이 도를 넘으면서 '거리 공해' '도시 공해'라는 비판과 함께 세금 낭비에 대한 우려도 커지자 지자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는 현수막 게시 관련 사항을 제한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혔고, <br /> <br />인천, 경남 등 일부 다른 지자체들은 이미 행안부에 시행령 개정안을 전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지자체들이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,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현수막은 더 많이 들어찰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. <br /> <br />결국 정당 스스로 심각성을 깨닫고, 스스로 결자해지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마침 정치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함께 들어보시죠. <br /> <br />[주호영 / 국민의힘 원내대표 (오늘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)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석원 (ancpark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31016032037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